쯔양이 먹었다고 해서 유명한 떡보라 떡볶이.
청주에서는 2호점까지 있는 걸 보니 나름 유명한 곳인 듯하다. 유튜브 나올 때 한창 유행했던 거 같은데 나는 이번에 라이브방송으로 처음 알게 됐다. 국내산 쌀떡에 가격대비 양이 많은 거 같아 궁금한 마음에 한번 주문해 봤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떡볶이 더 사고 싶다.
냉장 상태로 배송된다해서 아이스박스에 올 줄 알았는데 받아보니 종이박스에 배송되어서 좀 놀랐다. 열어보니 이렇게 은박처리된 종이박스였다. 이런 박스는 처음 받아봤는데 아이스박스보다 간편해서 좋은 거 같기도 하면서도 안에 은박 처리가 되어 있어서 재활용이 될지 의문이 들기도 한다. 하여튼 신박한 박스에 배송되었다. 안에 아이스팩이 함께 들어있는데 받았을 때 아직도 차가운걸 보니 종이박스지만 보냉은 확실히 되는 거 같다.
3,4인분으로 두팩을 구매했는데 손잡이가 달린 비닐 지퍼백에 각각 포장되어 있다. 손잡이 있는 지퍼백이라 손에 들기도 냉장고에 보관하기도 편했다. 비닐포장이나 박스포장을 보니 사소한 부분이지만 소비자의 편리를 위해 신경 쓴 부분이 보여서 떡볶이를 아직 먹어보기 전이지만 첫인상이 좋다.
떡보라 떡볶이 밀키트 3,4인용
떡보라 밀키트 3,4인용 구성은 오뎅꼬치 6개, 가래떡 6줄, 야채, 소스로 구성되어 있다. 1,2인용 구성도 있지만 나는 양 많은걸 선호하기 때문에 3,4인용을 구매했다. 1,2인용은 구성은 같은데 떡과 어묵이 3줄이다.
떡보라 떡볶이 밀키트는 모든 상품을 당일생산, 당일포장하여 냉장상태로 배송된다.
당일 생산이여서 혹시나 받았을 때 떡이 말랑하지 않을까 기대했지만 막상 받으니 냉장상태여서 그런지 딱딱했다. 말랑했다면 택배 받은 날 바로 조리해 봤겠지만 떡이 딱딱한 상태여서 냉동실에 넣어놓고 며칠 뒤 조리해 먹었다.
< 조리 시작 >
1) 3,4용 기준 물 1000L (1,2인분은 500ml) 끓여준 뒤 소스를 풀어준다.
소스는 냉동했음에도 얼지 않고 걸죽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소스가 많다고 느껴지지만 맛을 보면 전혀 많지 않으니 싹싹 알뜰히 긁어서 물에 잘 풀어준다.
2) 그 다음 해동된 떡을 하나씩 잘 뜯어서 넣어준다.
나는 조리하기 전 미리 떡을 실온에 꺼내놨다. 얼린 덩어리째 넣어도 시간이 지나면 떨어지겠지만 익는 속도가 느려지니 하나씩 잘 떼어서 넣어준다. 나는 냄비가 작아서 반으로 잘라 넣었다. 떡은 딱딱하지만 칼로 잘 잘렸다. 취향에 맞게 반으로 자르던지, 한입크기로 자르면 좋을 거 같다.
3) 떡을 넣고 난 다음에는 바닥에 눌러붙지 않도록 잘 저어준다.
나는 센불을 유지한 채로 잘 안 저어 줬더니 떡이 살짝 누를 뻔했다.
4) 10분 정도 끓인 다음, 중불로 줄이고 어묵과 야채들을 넣어준다.
레시피에는 냉동일때 양배추, 파를 새로 넣어 주라고 적혀 있었지만 귀찮은 나는 그냥 냉동상태의 야채를 넣었다. 먹을 때 보니 맛에 전혀 문제없었다. 야채가 떡 양에 비해 빈약해서 야채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야채를 더 넣어도 좋을거 같다.
어묵은 꼬치에서 빼서 어묵만 넣고 싶었는데 냉동이다 보니 꼬치에서 잘 빠지지 않았다. 급한 대로 어묵꼬치 채 넣고 끓이다가 어묵이 조금 녹으면 그때 나무꼬치를 빼내었다. 애초 판매할 때 굳이 꼬치를 끼우지 않아도 될 것 같은데 아마 매장에서 어묵꼬치채로 판매하다 보니 밀키트에도 똑같이 구성되어 있는 거 같다. 나는 저 나무 꼬치가 국물에 녹아드는게 싫어서 빼고 싶었는데, 만약 나 같은 사람이 있다면 떡을 해동할 때 어묵꼬치도 함께 해동한 뒤에 조리를 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쯤 되면 떡이 처음보다 좀 커져있다. 하지만 안에까지 양념이 베지 않아서 아직까지는 하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5) 어묵과 야채를 넣었다면 그 상태로 10분 더 끓여준다.
이때도 바닥에 눌어붙지 않도록 잘 저어줘야 한다. 10분 정도 지나면 양념이 처음보다 좀 되직해지면서 걸쭉한 모습을 조금씩 띄기 시작한다. 이때부터는 자기 취향에 맞게 시간을 조절하여 농도를 맞춰주면 된다. 나는 불을 끈 상태에서 바로 먹지 않고 조금 식힌 뒤에 먹었다.
조리할 때 양념이 끓으면서 고춧가루 냄새가 많이 올라오는데 막상 먹을 때는 고춧가루 냄새가 나지 않고 맛있는 떡볶이 냄새가 난다.
아~... 아쉽게도 마지막 완성된 모습이 없다. 먹는다고 정신이 빠져서 완성샷을 찍지 못했다. (이런 멍청이)
국물이 자박하지 않고 걸죽한 꼭 부산식 떡볶이 같은 모습이다. 첫 입은 달다 싶은데 먹다 보면 매운맛이 슬슬 올라온다.
새빨갛고 꾸덕한 양념이 떡에 잘 묻어서 한입 먹으면 양념의 단맛과 쫄깃한 쌀떡이 잘 어우러진다. 보통 통통한 쌀떡은 떡이 두껍기 때문에 자칫하면 떡맛만 나서 싱겁다고 느낄 수 있는데 떡보라 쌀 떡볶이는 양념이 잘 묻어나서 인지 싱겁다는 느낌이 없었다. 조리하고 바로 먹는 것보단 시간이 조금 지나고 살짝 식었을 때 먹는 게 더 맛있다. 식어도 떡이 굳지 않고 말랑, 쫄깃하다.
사과떡볶이와 비교하자면 떡보라 떡볶이가 조금 더 단편이다. 사과떡볶이도 달지만 첫입에 마냥 달다 라는 느낌은 적었다. 하지만 이 떡보라 떡볶이는 첫맛부터 단 떡볶이다. 달달하고 꾸덕한 떡볶이.
오래간만에 떡이 맛있는 떡볶이를 먹어서 너무 만족스럽다. 같이 먹은 가족들도 다 맛있다고 했다.
떡보라 떡볶이의 아쉬운 점이 있다면 소스의 고춧가루가 중국산이라는 점이다. 떡은 국내산 쌀떡으로 만드는데 고춧가루는 90% 중국산, 10% 베트남산이다. 하기사 3,4인분이 1만 원도 안 하는 가격인데 국내산 고춧가루 바란다면 도둑심보겠지. 아쉽지만 그 아쉬움을 대체할 만큼 맛있으니 다음번에는 매장에서도 먹어보고 싶다. 튀김도 손수 만든다고 하는데 그럼 얼마나 더 맛있을지 벌써 기대가 된다. 청주에 방문할 일이 있다면 꼭 들려서 먹어봐야겠다.
떡보라 밀키트는 인터넷 검색하면 쉽게 구매할 수 있는데 나는 이번에 충북라이브 방송으로 인터넷 가격보다 조금 더 저렴하게 구매했다. 매장에서도 밀키트를 구매할 수 있다고 하니, 청주에 방문할 일이 있다면 직접 가서 구매하는 것이 배송비도 아끼고 좋을 듯하다. 그전에 다시 한번 더 라이브 방송 해주라,, 더 구매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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